서울대 청소노동자 숨진 채 발견...직장 내 갑질 의혹 불거져
송하늘 기자2021.07.07 11:31
서울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로 근무하던 50대 여성이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노조 측은 7일 서울대에서 A씨의 죽음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요구할 예정이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청소노동자 A씨가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가족은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A씨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족 측은 평소 지병이 없던 A씨가 돌연 사망한 것은 과도한 업무량과 직장 내 갑질에 따른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달 새로 부임한 팀장이 청소노동자들에게 업무와 무관한 필기 시험을 치르게 하는 등 부당한 갑질로 A씨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 가족은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A씨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족 측은 평소 지병이 없던 A씨가 돌연 사망한 것은 과도한 업무량과 직장 내 갑질에 따른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달 새로 부임한 팀장이 청소노동자들에게 업무와 무관한 필기 시험을 치르게 하는 등 부당한 갑질로 A씨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살이나 타살 혐의점은 보이지 않는다"며 "과로사인지 등 여부는 (학교 측에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뒤늦게 교내 청소노동자들의 휴게 시설을 개선하는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했지만, 2년 만에 또 다시 청소노동자 사망 사례가 나온 것이다.
앞서 서울대는 지난 2019년 서울대 제2공학관에서 한 청소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폭염에도 불구하고 에어컨도 없는 등 청소노동자의 부실한 휴게실 환경이 드러나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노조 측은 7일 서울대에서 A씨의 죽음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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