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의 산실’ 건국유업,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적극 나서

장경석 기자  |  2013.12.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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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의 산학협력단을 소개합니다] 건국대 산학협력단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설립된 건국유업&햄
터키 대학생 산업연수…글로벌 산학협력 확대
국내외 연구기관, 대학과 인적자원-기술 교류
건국대학교 법인이 운영하는 유가공·육가공 수익사업체인 건국유업·건국햄(사장 이수범, 이하 건국유업)이 대학생들을 생산현장으로 초청해 직무 연수 기회를 제공하며 학생들의 역량강화와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회사는 지난 2010년부터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청년직장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매년 40여명의 대학생들에게 기업실무연수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올해 29명이 연수를 마쳤고, 현재도 7명이 연수중이다. 이 외에도 건국대와 협력하거나 또는 자체적으로 기업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실제 소비자이기도 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등 상호보완적인 산학협력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건국유업은 지난 2008년부터 해외 연구기관 및 대학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 한나연구소, 건국대 동물자원연구센터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천연 CLA(Conjugated Linoleic Acid)가 포함된 ‘헬스플러스 우유’를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기도 했다.

건국유업은 제품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뿐만 아니라 해외 기술교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낙농강국 터키의 울루다그 대학(Uludag University) 수의학과 학생들을 초청, 제품 생산현장 연수를 통해 건국유업의 선진 유가공 기술을 터키 대학생들에게 전수하기도 했다.

건국유업은 앞으로 체계적인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축산식품 분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연구기관, 대학과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건국대와의 산학협력체계를 강화해 장기적인 관점의 기술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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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범 건국유업 사장은 “건국유업은 산학협력을 통해 전문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산학협력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제 경쟁력 확보,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해 경쟁력을 지닌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국유업은 지난 50년간 ‘기업과 교육기관이 교육 및 연구 활동에서의 제휴, 협동, 원조를 통해 기술 교육과 생산성의 향상을 기하는 방식’이라는 산학협력의 근본적 취지를 꾸준히 살려오고 있다. 사업초기는 건국대의 교육과정의 일부였던 산학협력을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엄양섭 경영기획팀장
엄양섭 경영기획팀장
Q 회사를 소개해 달라.

건국유업은 1964년 건국대 축산대학(현 동물생명과학대학)과의 산학협력을 모태로 출발했다. 때문에 현장실습을 그동안 학교 측과 많이 해 왔다. 주로 생산 위주의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2000년대 후반 들어서는 관리, 마케팅, 영업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 국민건강과 장학사업에 기여한다는 게 기업이념이다. 이에 따라 건국대에 계속 발전기금을 기부하고 있고, 산학협력 같은 경우는 가장 기본적인 소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회사는 품질관리와 위생적인 첨단 생산라인을 통해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 목장에서부터 고객의 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콜드체인시스템을 적용해 신선한 상품을 공급해왔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우유 및 유가공업체 최초로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해외 인증을 받았고, 생산되는 전 제품이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Q 연수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제품개발에 활용한다고 하던데?

연수 과정 중에 경영진 또는 실무자 간담회를 2~4회 정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연수생들의 건의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제품이나 마케팅에 활용할 방안이 없는지 살핀다.

그 결과로 나왔던 게 올 9월 리뉴얼 론칭한 ‘활기찬 우유’다. 기존의 ‘클’이라는 우유가 판매량이 정체 또는 감소하는 추세였는데 연수생의 의견을 반영해 브랜드명을 개정하게 됐다. 신제품으로는 국내 최초의 아사이베이 농후발효유인 ‘장앤미 아사이베리’가 있다. 이 역시도 연수생들의 아이디어로, 아사이베리가 건식 소재로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고 있는 데서 착안했다.

앞으로도 젊은 세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학생들의 개인 역량 강화는 물론 취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등 서로가 ‘윈윈’해 나갈 계획이다.
Q 산학협력 관련해 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기업체에서는 별도의 노력과 시간, 비용을 투자해서 예비 직장인들인 대학생을 보육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정부 차원에서라도 이들 기업에 세제혜택이라든가 금융지원과 같은 법적·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었으면 좋겠다.

또 청년직장체험프로그램은 하루 4시간 이상 운영할 수 없다. 때문에 한나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연수생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진행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1일 8시간씩 주 40시간까지 가능했던 이전으로 돌아가되 연수생들에게 지급되는 월 40만원의 수당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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