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이버대, 원격대학 언어재활사 응시 자격 회복 환영

현장실습 이수 조건 명시...10여년의 논란 마침표

권태혁 기자  |  2025.04.08 16:06
대구사이버대학교 전경./사진제공=대구사이버대
대구사이버대학교 전경./사진제공=대구사이버대
원격대학 졸업생의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 자격을 인정하는 '장애인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응시 자격을 상실했던 원격대학 졸업생들이 다시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423회 국회 제3차 본회의에서 통과된 개정안은 원격대학 학위 취득자도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현장실습 과목을 이수할 경우, 언어재활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11월 주호영 의원(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원격대학 졸업생의 응시 자격을 인정하지 않은 한국언어재활사협회 측의 시행계획 공고에 대해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렸다. 10여년간 시험에 응시했던 원격대학 졸업생들의 시험 자격이 박탈됐고, 관련 대학과 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이근용 총장을 비롯한 대구사이버대 구성원들은 지난해 11월 복지부 앞에서 삭발 시위를 벌이며 법 개정을 촉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응시 자격 제한에 차별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시정을 권고했다.

복지부 역시 "원격대학 출신 언어재활사들은 현장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 다른 자격시험에서도 원격대학의 학위를 인정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이번 법 개정으로 교육 기회를 다시 얻게 됐다. 지역 간 언어치료 격차를 해소하고 전국 단위의 전문 인력 양성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언어발달 장애 아동과 가족에게 희망을 전하는 교육기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희 교무처장(언어치료학과 교수)은 "그동안 축적된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장실습을 강화하고, 실무형 전문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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