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신화 '스베누' 몰락..연매출 500억 어디로
권현수 문수빈 기자2016.01.1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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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 tv에서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를 플레이하며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었던 BJ출신으로 지난 2012년 온라인 쇼핑몰 '신발팜'을 열어 어린나이에 창업에 뛰어들었다.
2014년에는 이름을 스베누로 바꿔 온·오프라인 시장으로 확장해 큰 인기를 끌며 창업 3년 만에 연매출 500억을 달성해 성공한 청년창업가로 주목받았다. 단기간 성장세와 더불어 황 대표가 보유한 여러대의 슈퍼카와 수천만원대의 명품시계 등 호화스러운 생활이 SNS 등에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또한, 아이유, 설현 등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스베누의 브랜드 가치와 인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인기 상승과 함께 점점 높아지는 제품의 가격때문에 "신발의 질에 비해 가격 너무 비싸다", "배가 불렀다", "신발을 빨았더니 물이 다 빠졌다", 등 소비자들의 반감을 사기 시작했다.
특히 과도한 마케팅 전략으로 제품의 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어 문제점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또 한 운동화 전문 세탁소의 스베누 신발은 물빠짐이 심해 세탁을 받지 않겠다는 공고를 붙인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티니 사이트에 돌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런 스베뉴의 이미지 하락과 함께 황 대표의 부실경영이 논란이 됐다. 최근 스베누는 자본잠식상태에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제조공장 업주들과 가맹점주 등에게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맹점주들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스베누'가 판매 대금 회수에 시간이 걸리는 가맹점 대신 곧바로 현금을 받을 수 있는 땡처리 업체에 싼값에 물건을 넘겨 현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현재 가맹점주들과 제조공장 업주들은 황 대표를 사기와 횡령 혐의로 경찰서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황 대표는 소환해 사기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황효진 대표는 스베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최근의 사태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과를, 또 모든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땡처리 논란 등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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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베누 공식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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