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문우석 교수팀, 세계적 학술지에 연구결과 게재

권현수 기자  |  2022.09.22 16:37
부경대학교는 최근 환경대기과학전공 문우석(사진) 교수 연구팀이 미국 예일대학교 존 웨틀라우퍼(John Wettlaufer) 교수와 공동연구를 수행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됐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북극은 지구의 평균보다 4배나 빠른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으며, 북극의 빠른 온도 상승이 이상 기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 교수팀은 논문 'Wavier jet streams driven by zonally asymmetric surface thermal forcing'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북극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제트기류의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북극의 온도 상승으로 중위도 제트기류가 흔들릴 수 있다는 가설과 함께, 중위도 제트기류의 변화에 북극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반대 연구도 나오면서 논란이 지속됐지만, 두 주장 모두 이론적 근거나 실험적 증거가 부족했다.

문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이론 연구와 수치 시뮬레이션 등 컴퓨터 실험을 실시해 학계에서는 처음으로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북극의 온도 상승이 심화될수록 제트기류의 세기가 약해지고, 그 세기가 특정 값 이하로 떨어지게 되는 경우 지표면에 국한된 반응이 아닌 대기 상층까지 연결된 대규모 파동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제트기류의 평균적인 속도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제트기류의 출렁거림 역시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 교수는 "이번 연구로 북극의 변화가 그 지역만이 아닌 전 지구적,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중위도 지역의 극단적 기상현상을 발생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밝혀낼 수 있었다"며 "특히 중위도 한가운데 위치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기상재해의 심화 정도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북극의 변화를 동시에 연구해야 한다. 매년 극지를 방문해 북극 상태를 연구하는 극지연구소의 역할이 더욱 강화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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