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품 레드컨테이너, 작가 이진혁 '꿈꾸는 코끼리'와 콜라보

"코끼리는 돈이다. 돈을 욕망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사실은 코끼리를 꿈꾼다. 코끼리는 꿈이다"

국내 최초 성인용품 프랜차이즈 레드컨테이너 이태원점이 오는 25일까지 레드갤러리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이진혁 씨의 작품전을 선보인다.

몇 년 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이 작가는 3층 탑을 머리에 지고 오라를 뿜는 코끼리 꿈을 꿨다. 이후 금전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등 모든 일이 잘 풀리자 코끼리를 행운의 상징물로 여겼다.

실제 코끼리 꿈은 해몽학적으로 부귀, 명예, 귀인, 덕망 등을 상징하는 길조로 알려졌다.

이 작가는 이번 레드갤러리 전시회에서 레드컨테이너의 콘셉트와 유사한 '욕망'을 표현하고자 자신의 꿈에 나온 코끼리를 소재로 선택했다. 코끼리가 물질적 욕망 중 하나인 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전시회 주제는 '꿈꾸는 코끼리, 꿈꾸는 나'라고 명명하고, 코끼리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을 형상화한 작품 20점을 선보였다.

인간의 몸과 코끼리의 머리를 가진 인도의 신 '가네샤'와 코끼리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코끼리 무리', 작가의 꿈에 등장한 '3층 탑을 머리에 진 코끼리', 정신력의 중심점이라 불리는 6개의 차크라(Chakra)를 코끼리로 형상화한 작품 등 다양하다.

특히 이 작가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망이 현대인의 솔직한 마음이지만 사회적 시선 때문에 이를 숨겨야 하는 현실에 주목했다.

이에 왜곡된 현실을 꼬집고 현대인의 솔직한 욕망을 표현하고자 코끼리의 모습을 확대해 화폭 가득 담거나 여러 마리의 코끼리를 동시에 그렸다.

그는 '무술'과 관련된 작품으로 12번의 전시회에 참여했고 국제무예연무대회 심사위원, 충주세계무술축제 총감독, 세계택견대회 총감독 등을 역임한 전문가지만, 이번 전시회는 그에게도 색다른 도전이다.

이 작가는 "지난 12년간 주로 무술과 관련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코끼리를 소재로 한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방문객들이 행운과 풍요를 상징하는 코끼리 그림을 접하고 각자 소망하는 바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드컨테이너의 레드갤러리는 '성(性)의 양지화'를 실현하는 유익하고 독창적인 문화·예술 지원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레드컨테이너와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현길 레드컨테이너 대표는 "레드갤러리는 레드컨테이너가 진행하는 문화·예술 육성사업의 일환이다. 신진·유명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무료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진혁 작가의 전시회 이후에도 다양한 작가의 전시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