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염태영 수원시장 "사람 중심의 도시, 더 큰 수원 완성할 것"
권현수 기자2022.01.28 09:30
경기 수원시가 지난 13일 특례시로 승격되면서 지방자치의 새 역사를 썼다.
수원시는 복지혜택과 일부 행정조직이 대도시 수준으로 확대되는 만큼, 시민들이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앞으로는 경기도와 협의해 특례시에 걸맞는 행정·사무 권한을 넘겨받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로 12년째 수원 시정을 이끈 염태영 수원시장은 특례시 승격에 대해 "수원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드디어 실현됐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동안 염 시장은 기본재산액 상향 등 지역민들의 복지수준을 높이고자 수원특례시 출범을 위해 고군분투했고, 이 같은 노력이 최근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신종모시(愼終謨始)의 자세로 민선 8기를 위한 디딤돌을 놓겠다"는 염 시장을 직접 만나 수원특례시의 의미,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 2010년 수원시장 취임 이후 올해로 12년째다. 수원시민들에게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민선 5기 출범 때부터 줄곧 내세운 시정의 중심 가치는 '사람 중심의 도시'였다. 시민 참여형 시정 운영을 위해 여러 행정 절차와 시스템을 개선했고, 인문학 중심 도시를 표방하며 도서관 건립 및 평생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노력했다.
사실 이 같은 사업들은 시민 입장에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물론 임기 12년 동안 컨벤션센터나 수원역 환승센터 같은 대규모 건축사업 성과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역사가 살아 있는 수원,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고품격 수원'으로 리모델링한 시장으로 기억되길 소망한다.
- 수원시장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이나 정책은?
▶단연 가장 큰 성과는 '수원특례시 출범'이다. 지난 13일 수원시가 대한민국 지방자치사 최초의 특례시가 됐다. 수년간 특례시 출범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러나 수원시민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 특례시 출범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 덕분에 현실화할 수 있었다.
지난해 수원 연고 프로야구단인 KT위즈(Wiz)가 리그 진출 7시즌 만에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거둔 순간도 기억에 남는다. 수원시장으로서 KT위즈 야구단을 어렵게 유치했는데, 임기 내에 '창단 최단기간 통합우승'이라는 마법같은 일을 보게 돼 매우 감격스러웠다.
- 올해 수원시의 신년화두는 '신종모시'다. 어떤 의미인지?
▶신종모시(愼終謨始)는 '맺음을 중시하며 새로운 시작을 계획하자'는 의미로, 노자의 도덕경과 주역에서 인용한 문구를 조합한 말이다. 민선 7기를 잘 마무리하고, 민선 8기와 수원특례시 출범을 맞아 수원시 공직자 모두가 가슴에 품어야 할 다짐을 담았다.
민선 5기부터 수원시를 위해 추진한 모든 일에 있어 빠르고 쉽게 처리하려고 하지 않았다. 오래 걸릴지 언정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했고, 남은 임기 동안에도 같은 자세로 '더 큰 수원의 완성'을 만드는데 정진하겠다. 이를 통해 민선 8기 출범과 수원특례시의 새로운 도약에 필요한 디딤돌을 놓겠다.
- 앞으로 수원특례시로서 달라지는 점은?
▶수원시는 이미 2002년에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한 경기도내 핵심 도시다. 부동산 가격이나 소비자 물가 수준도 광역시와 비슷하지만 지금까지 기초단체라는 이유로 '중소도시'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낮은 복지혜택을 받았다. 그런데 이젠 수원특례시 출범으로 사회복지 급여 기준이 상향돼 수원시민들도 광역시와 동등한 재산 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개정된 기준은 국민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한부모 가족 지원 등 9개 사회복지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지원금은 가구당 최대 28만 원까지, 기초연금은 1인당 최대 16만5000원까지 증액된다. 사회복지 분야 전체를 고려하면, 수원시민 약 2만2000명이 추가로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 수원시의 미래 먹거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수원시의 특화된 문화자원을 활용해 색다른 문화·예술·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발생한 유휴부지에 IT·BT 등 첨단 기술과 재생에너지 및 업사이클 전문기업을 유치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또 수원시를 포함한 경기남부의 7개 도시(용인, 화성, 성남, 평택, 안성, 이천)가 함께하는 '미래형 스마트벨트 도시연합'을 통해 미래산업을 강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다원적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미래 신성장 산업 플랫폼인 수원컨벤션센터의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적극 추진해 마이스(MICE) 산업 육성에도 노력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민선 8기 수원시장에게 당부의 한 마디
▶수원특례시 출범으로 지금껏 중앙·광역 중심의 행정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 첫 발을 뗐다. 후임 시장은 특례시의 취지를 살려 수원시가 자치분권의 선도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정을 운영해주길 당부한다. 또 '사람'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지역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길 기원한다.
수원시는 복지혜택과 일부 행정조직이 대도시 수준으로 확대되는 만큼, 시민들이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앞으로는 경기도와 협의해 특례시에 걸맞는 행정·사무 권한을 넘겨받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로 12년째 수원 시정을 이끈 염태영 수원시장은 특례시 승격에 대해 "수원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드디어 실현됐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동안 염 시장은 기본재산액 상향 등 지역민들의 복지수준을 높이고자 수원특례시 출범을 위해 고군분투했고, 이 같은 노력이 최근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신종모시(愼終謨始)의 자세로 민선 8기를 위한 디딤돌을 놓겠다"는 염 시장을 직접 만나 수원특례시의 의미,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 2010년 수원시장 취임 이후 올해로 12년째다. 수원시민들에게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민선 5기 출범 때부터 줄곧 내세운 시정의 중심 가치는 '사람 중심의 도시'였다. 시민 참여형 시정 운영을 위해 여러 행정 절차와 시스템을 개선했고, 인문학 중심 도시를 표방하며 도서관 건립 및 평생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노력했다.
사실 이 같은 사업들은 시민 입장에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물론 임기 12년 동안 컨벤션센터나 수원역 환승센터 같은 대규모 건축사업 성과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역사가 살아 있는 수원,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고품격 수원'으로 리모델링한 시장으로 기억되길 소망한다.
- 수원시장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이나 정책은?
▶단연 가장 큰 성과는 '수원특례시 출범'이다. 지난 13일 수원시가 대한민국 지방자치사 최초의 특례시가 됐다. 수년간 특례시 출범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러나 수원시민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 특례시 출범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 덕분에 현실화할 수 있었다.
지난해 수원 연고 프로야구단인 KT위즈(Wiz)가 리그 진출 7시즌 만에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거둔 순간도 기억에 남는다. 수원시장으로서 KT위즈 야구단을 어렵게 유치했는데, 임기 내에 '창단 최단기간 통합우승'이라는 마법같은 일을 보게 돼 매우 감격스러웠다.
- 올해 수원시의 신년화두는 '신종모시'다. 어떤 의미인지?
▶신종모시(愼終謨始)는 '맺음을 중시하며 새로운 시작을 계획하자'는 의미로, 노자의 도덕경과 주역에서 인용한 문구를 조합한 말이다. 민선 7기를 잘 마무리하고, 민선 8기와 수원특례시 출범을 맞아 수원시 공직자 모두가 가슴에 품어야 할 다짐을 담았다.
민선 5기부터 수원시를 위해 추진한 모든 일에 있어 빠르고 쉽게 처리하려고 하지 않았다. 오래 걸릴지 언정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했고, 남은 임기 동안에도 같은 자세로 '더 큰 수원의 완성'을 만드는데 정진하겠다. 이를 통해 민선 8기 출범과 수원특례시의 새로운 도약에 필요한 디딤돌을 놓겠다.
- 앞으로 수원특례시로서 달라지는 점은?
▶수원시는 이미 2002년에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한 경기도내 핵심 도시다. 부동산 가격이나 소비자 물가 수준도 광역시와 비슷하지만 지금까지 기초단체라는 이유로 '중소도시'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낮은 복지혜택을 받았다. 그런데 이젠 수원특례시 출범으로 사회복지 급여 기준이 상향돼 수원시민들도 광역시와 동등한 재산 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개정된 기준은 국민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한부모 가족 지원 등 9개 사회복지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지원금은 가구당 최대 28만 원까지, 기초연금은 1인당 최대 16만5000원까지 증액된다. 사회복지 분야 전체를 고려하면, 수원시민 약 2만2000명이 추가로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 수원시의 미래 먹거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수원시의 특화된 문화자원을 활용해 색다른 문화·예술·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발생한 유휴부지에 IT·BT 등 첨단 기술과 재생에너지 및 업사이클 전문기업을 유치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또 수원시를 포함한 경기남부의 7개 도시(용인, 화성, 성남, 평택, 안성, 이천)가 함께하는 '미래형 스마트벨트 도시연합'을 통해 미래산업을 강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다원적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미래 신성장 산업 플랫폼인 수원컨벤션센터의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적극 추진해 마이스(MICE) 산업 육성에도 노력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민선 8기 수원시장에게 당부의 한 마디
▶수원특례시 출범으로 지금껏 중앙·광역 중심의 행정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 첫 발을 뗐다. 후임 시장은 특례시의 취지를 살려 수원시가 자치분권의 선도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정을 운영해주길 당부한다. 또 '사람'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지역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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