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만세" 울려 퍼진 뉴욕...호서대, 광복 80주년 영상 제작 참여

충남콘텐츠진흥원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사업' 일환
168시간 집중 교육·실습...전통·지역 문화 재해석한 영상 제작
학생 3명 뉴욕 현지 방문...SVA 교류 및 글로벌 경험 확대

권태혁 기자 | 2025.09.08 13:33

호서대 애니메이션학과 학생들이 제작에 참여한 영상이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서 상영되고 있다./사진제공=호서대

호서대학교는 최근 애니메이션학과 재학생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상영된 광복 80주년 기념영상 제작에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순국선열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AI 기술로 재현한 이 작품은 역사와 미래를 잇는 기록물로 평가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충남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5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호서대 학생들은 약 168시간 동안 집중 교육과 실습을 거쳐 작품 제작에 참여했으며, 지도는 박성원 교수가 맡았다. 학생들이 제작한 영상은 한국의 전통 상징과 지역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마실 나온 해태', '천안트로프' 등 8건이다. 생성형 AI와 엔진 그래픽을 활용해 제작했다.

영상은 현지 시각 저녁 8시부터 1시간 동안 상영됐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영상을 보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고, 일부 해외 언론은 "역사와 기술이 이렇게 만날 수 있다니 놀랍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만든 작품이라는 사실이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제작에 참여한 학생 12명 중 3명은 뉴욕을 직접 방문했다. 이들은 현지 콘텐츠 산업 흐름을 체험하고 글로벌 디자인 교육기관인 'SVA'(School of Visual Arts) 관계자들과 교류했다.

박 교수는 "애니메이션학과는 2026학년도부터 애니메이션스쿨로 개편해 AI 등 신기술 인재 양성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콘텐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