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 시작 일요일에는 생산적 데이트를,

오전에는 '공유' 를 Concept으로 서로의 지난 과거를 공유하고 사랑하며,

오후에는 '나눔 '을 Concept으로 우리의 사랑을 소중한 이들에게 함께 나누며 사랑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요일을 보낸 우리 두사람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기록해볼까요?

생산적 데이트의 시작, 무엇을 할까?

먼저 첫 만남이후로,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적기 시작했던 공유노트에는 우리가 연애하며 함께 가고싶은 곳들을 쭉 적어두었죠.

그리고 우리는 매주 바쁜 일정 속에서 시간나는대로 틈틈히, 하나둘씩 함께 가고 싶은 그곳에 찾아가고 있답니다.

그리고 오늘은 당신이 먼저, 이번 일요일에는 제 아픔을 공유해보고 싶다 제안했습니다.

기억하고 있었군요... 내가 힘들때 마다 찾아갔었다는 그 성당, 그 지하 기도실을...

▼ 우리가 함께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적기 시작했던, 공유노트에 적힌 내가 좋아하는 장소중 22번 ' 내가 힘들때 마다 찾아가던 명동성당'

당신에게 있어서 사랑은, '공유'라고 했습니다. 28년을 살아오며, 사랑이라는 것을 곱씹었을 때 자신에게 있어서 사랑은 '공유'였다 했습니다.

둘간의 생각과 과거, 감정, 경험, 미래, 우리가 서로 생각하는, 살아왔던, 살아갈 모든것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라면, 조금 덜 맞아도 조금 덜 어울려도 함께 맞추어나가는게 사랑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었지요.

그 어떤 시련도, 우리 함께 살아온 시간과 살아갈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 견뎌낼 수 있을거라고.

사랑앞에서 불안해 하는 절 그렇게 다독였었습니다. 나의 당신은,

그리고 오늘 당신이 제 슬픈 기억을 공유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아픈 기억도 오늘의 행복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며... 그렇게 우리는 이곳을 찾았습니다.

▼▼▼ 생산적 연애 Tip1.

오늘 뭐하지? 매일 같은 고민하고 있다면 서로의 의미있는 장소를 공유해봐요

일반적인 연인들 사이에 가장 큰 고민아니던가요? 오늘 뭐하지? ... 저희는 이러한 고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함께 적는 공유노트에 서로가 좋아하는, 그리고 의미있는 장소를 먼저 적어두었답니다. 같은 장소에 앉아, 이렇게 서로가 좋아하는 장소를 적어두고 매번 데이트 마다 하나둘씩 다녀온다면, 서로가 살아온 시간과 감정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전의 생산적 데이트 , 과거를 함께 '공유' 하는 시간.

작년 겨울, 정말 모든것을 놓아버리고 싶었을때 마다 찾아가 위로를 받던 곳이 였습니다.

모두가 쳐다볼 만큼 펑펑 울고, 또 울던 그곳, 삶을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 정말 두손모아 기도했답니다.

지금 이순간, 나도 기대 쉴 수 있는 나무같은 사람이 나타나게 해달라구요.

내 삶에도, 제발.. 내 삶에도 이렇게 휘청거리는 순간 나를 꽈악 한번 안아줄 내 편이 나타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모든것을 잃어버린 것 같던 그때에...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그 순간에....

▼ 1년전, 내가 힘들때마다 찾아가 펑펑 울곤했던, 그 성당.

그리고 오늘, 나는 당신과 손을 잡고 이곳을 걸었습니다. 내 아픈 기억까지 행복으로 기억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며

내가 눈물 흘리던 그곳에서 당신은 내손을 잡고 한참을 기도하였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가장 행복한 기도라며, 눈맞추고 또 눈맞추며 날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로 바라보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당신을 바라보며, 나 역시도... 당신의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 당신과 함께 찾은 명동성당의 지하성당 고해소, 그리고 우리 함께 기도하며 불밝힌 우리 둘만의 초.

[ 명동성당에 뒷편으로 가면, 옛 사람들부터 자신의 힘든 마음을 고하기 위해 만들어둔 작은 토굴같은 고해소가 있어요.

전 마음을 위로받고 싶은 그런날, 혼자 가서 조용히 한참을 기도하고 생각하고 돌아온답니다. 전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그냥 조용히 내 마음을 위로받고 싶은 그런날.... 일부러 라도 찾는 그런 비밀 아지트예요 ]

어떤 기도를 했냐며 가르쳐 달라고 칭얼칭얼 거리는 내게 커피숍에 앉아 그 순간에 느끼는 감정을 적어주는 나의 당신

난 그 어떤 모습보다 이렇게 나에게 글을 써주는 당신의 옆모습이 가장 사랑스럽답니다.

칭얼칭얼 거릴때마다 꼬옥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는 내 남자 뿅뿅- 사랑할 수밖에 없겠죠?

뽀뽀 백번 해주고 싶은 내 남자의 옆모습. (제가 눈을 요렇게 말똥말똥●_●;;;; 뜨고 있기 때문에 넘보시면 안되용! )

▼ 오빠는 내게 편지를 써주고, 나는 혼자 열심히 셀카를 찍는데 ㅋㅋㅋㅋㅋㅋ신경도 안쓰고 집중하신 내 산타님

▼ 그리고 그 순간의 당신의 마음이 담긴 2012년 02월 12일의 명동에서의 Luv letter

▼▼▼ 생산적 연애 Tip2.

순간의 느낌을 적어주세요.

표현하지 않으면, 그때 감정을 느꼈는지 결코 알 수없는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감정 표현에 서툰 사람 치고, 건강한 사랑을 유지시키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말로 표현해주면 더욱 좋겠지만, 가끔은 그 순간의 느낌을 이렇게 글로 표현하면서 상대에게 느끼는 감정을 고스라니 전달해줄 수 있답니다. 사랑스럽고 또 사랑스러운 관계가 되고 싶다면 서로의 그 순간의 느낌 적기, 이번 주말 시도해보세요!

오후의 생산적 데이트 ,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는것 '나눔' 의 시간.

오전의 데이트를 마치고, 우리는 제 친구 커플과 더블 데이트를 하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우리 둘이 손수 만든 음식을 대접해주고 싶었어요.

시끌벅적한 주점에 가서 함께 술한잔 할수도 있겠지만,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는 법!

우리의 사랑을 마구마구 나누어 주고 싶은 오후, 오후의 데이트 주제는 '나눔' 이였습니다.

오빠와 같이 백화점에 가서, 오늘의 메뉴를 골라봅니다. 거의 대부분 구매한 것은 오빠가 좋아하는 해산물

또 마침 마감세일을 할때 가서 정말 좋은 해산물들을 잔-뜩 득템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알뜰한 이 남자를 꼭 잡아야 한다는 직원분의 말씀에, " 저희 결혼했어요." 라고 장난치는 이 사람 ㅋㅋㅋㅋ

근데 정말 신혼부부 처럼 알콩달콩 즐거운 쇼핑시간이였죠? ^^

[21세기 내조를 하는 뇨자의 팁. 백화점은 무조건 7시이후에 갈것, 그리고 싱싱한 것들은 마트보다 백화점에 많다는 사실! ]

▼ 내가 좋아하는 우리 커플 카드를 가지고 계산하는 요 모습도 너무 좋아요!

그리고 함께 요리를 시작합니다. 오빠는 이번이 태어나서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는 첫번째 시간이라고 했는데...

그 주인공이 내친구라는 사실이 더 뜻깊었던 것 같아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함께 요리하는 시간 ....

정말 그 어떤 때보다 행복하더군요, 우리는 그래서 두달에 한번 이렇게 소중한 이들을 초대하기로 했답니다.

자, 다음 우리의 초대를 받는 소중한 인연은 누가될까요? ^^^^^^^^^^^

오빠는 늘 행동으로 가르쳐줍니다. 사랑을 받는 사람보다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 진다는 것을요.

오늘은 우리 둘이 함께 우리 친구 커플 두사람에게 우리 사랑을 나누어 주었답니다. 정말 그래서인지 더 행복했어요.

▼우리 함께 요리하는 시간, 해산물을 다듬는 내 사랑의 모습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처음맞나요?

▲ 오빠가 다듬은 해산물들이예요. 마치 횟집을 연상시키는 오늘의 주 메뉴들 싱싱한 횟감 가-득 다음엔 회를 떠볼까요?

전 요리하는걸 좋아하지만, 설겆이 하는걸 싫어해요. 라고 이야기 했더니 오빠는 척척척 설겆이도 잘해줘요. 사과도 잘깎아주고.

집에서는 손하나 까딱 안하는 남자인걸 뻔히 아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력하는 모습에 백점만점에 백점 쪽쪽쪽

우리는 평등한 관계라며 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못하는건 자기가 평생 다 ~ 해주겠다는데 믿어도 되는거죠?

▼ 설겆이를 잘하는 내남자, 설겆이를 마치고 친구커플을 기다리는 동안에

우리가 짜잔- 준비한 싱싱하고 맛있는 해산물 파티, 그리고 오빠의 특제 '에스프레소 소주' 와 행복한 두 커플.

신혼부부가 집들이 하는 그런 느낌이였다고 해야하나? 정말 내 소중한 친구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보여주고,

즐거운 행복을 나누는 일이. 사랑을 나누는 일이 이렇게 행복한 시간인지 처음 알게해주신건 같아요. 나의 당신이.

사실 저는 누군가에게 만나는 사람을 보여주는 것도 싫어했어요. 서로 연관이 되어지면, 나중에 힘들어 질꺼라 생각했거든요.

만나는 분의 이야기를 자세히 하는것도 싫어했고, 자랑하는건 더더욱 싫어했는데..

이렇게 블로그에 우리 둘의 이야기를 적고,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에게 이 사람을 이렇게 보여준다는 것은

정말 커-다란 의미를 지닌 하루였다는것, 당신 알고있겠지요? ^^

▼▼▼▼ 나의 산타님의 오늘의 Luv letter

▼▼▼▼ 나의 산타님의 오늘의 Luv letter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일요일을 뽑으라면 나는 오늘을 떠올릴것 같아요.

일요일, 사실 오전에는 강의가 있는 날이라 끝나고 데이트를 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였어요.

기껏해야 책을 읽거나 필요한 것들을 사는 정도로 주말을 마무리 하곤 했었죠.

그러나 당신을 만나고 참 많이 바뀌었어요. 나는 주말에는 두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쓰러질것 같이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나서도, 당신을 만나는 순간에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행복한 여자가 되어져요.

당신은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하지만, 전 당신과 보내는 주말이야 말로 이틀이 아니라 사흘 처럼 느끼곤 해요.

남들은 그렇게 바쁜데 연애는 도대체 언제하냐고 하지만,

정말 1시간을 살아도 함께 살아간다면 하루를 1년처럼도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당신을 통해 배우는 요즈음입니다.

특이나 오늘은 내 아픈 마음을 안아주려는 당신에게 기대 울수 있어 좋았구요.

신혼부부처럼, 진짜 내 가족이 되어준것 처럼 나를 안아주어서 좋았어요.

바이비와 셋이서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같은 친구와 함께 어울려 보낸 일요일 밤을 난 평생 잊지 못할꺼예요.

션과 정혜영 처럼 사랑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흠... 이제는 정말 우리처럼 사랑하고 싶어요.

오늘처럼, 내일도, 그 다음 날들도 우리처럼, 우리답게. 우리 두사람이 만들어 가는 사랑이 가장 좋은 그런 밤이네요.

지금도 내가 이글을 쓰는동안, 밤새 내일 있을 세미나 자료를 만들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당신과 내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래요. 우리 참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것 같아요. (가끔 내가 쿨쿨쿨 잠에 빠져서 그렇지 ㅋㅋㅋㅋㅋㅋ)

당신 덕분에, 내일은 더 열심히 살아갈 이유와 용기가 생겨납니다. 당신 역시 그런가요?

사랑이란 감정이 있다면, 지금 내가 당신에게 가지는 이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좋은꿈속에 왕자님 처럼 짜잔 나타나줘요. 내사랑...

▼▼▼ 생산적 연애 Tip3.

소중한 사람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며 사랑을 나눠요.

우리 둘이 이렇게 사랑하기 까지, 우리에게 인연의 소중함을 알게 해준 이들이 얼마나 많던가요. 그들에게 함께 사랑을 전달하는 일,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또 우리 둘의 러브 바이러스를 그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구요. 1석2조의 효과 아니 3조! 가장 좋은 효과는 사랑을 나누려 하면 할 수록 우리 둘의 사랑이 더 깊어진다는 것이죠. 달링- 다음엔 내사랑의 친구분들을 위해 어떤 메뉴를 준비해볼까요? 남자분들이니 육류위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 오늘의 생산적 연애 포스팅 끄-읕, 아... 하루하루 매일 새로운 소스들이 생겨나는데 이를 업뎃하는것도 이제 정말 중요한 임무가 되어졌네요. 예상했던 시간보다 한시간 오바하고 끝이 났지만, 뿌-듯 합니다. 매일매일 더 많이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우리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정말 내 이야기지만 스스로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그리고 요즘들어 우리의 이야기를 보고 자신들도 더 많이 사랑하려고 노력한다는 댓글들이, 소식들이 늘어가더라구요.

네, 사랑을 해도 그것을 문화로 만드는 것.... 눈 감는 순간 '건강하게 사랑하는 문화' 을 세상에 남기고 싶다던 제 꿈이 이렇게 하나둘씩 이루어지는 것 같아서 더 소중하게 하루하루 나를 사랑하고 당신을 사랑하고 이글을 읽는 고마운 당신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오늘입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자, 그럼 오늘도 잊지말고 '공-감' 꾸욱 눌러주시는거........ 여러분의 센스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