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공계도 산학협력에 적극 참여해야”
김동홍 기자2013.01.28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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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선도대학 탐방⑨계명대학교]
방대욱 LINC사업단장, 지역 연계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과정 추진
방대욱 LINC사업단장, 지역 연계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과정 추진
고대 지중해 연안의 중심도시인 알렉산드리아로부터 1Km 떨어진 로도스 섬에 있었던 거대한 등대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Pharos(파로스)다. 독창적이고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해 ‘고용창출과 기업지원에 Pharos와 같은 빛이 되겠다’는 계명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이하 LINC)육성사업단을 방대욱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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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대학장을 거쳐 대구모바일 단말 상용화 인력양성사업(산업자원부), IT전공역량강화사업(정보통신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 등의 국책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Q 계명대 LINC사업계획서에 대해 ‘훌륭하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소감이 어떤지?
LINC사업 공고 전부터 우리 대학에는 산학협력교수들이 여러분 계셨다. 이분들을 중심으로 산학협력을 추진해온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사업계획서도 현장에 맞는 충실한 내용으로 작성할 수 있었다. 함께 준비해준 교수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이 기회를 통해 다시 전하고 싶다.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 대학과 기업이 만족하는 산학협력 활동으로 LINC사업에 쏠린 관심과 기대에 보답하겠다.
LINC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현장실습지원센터, 중소기업 산학협력센터, 창업교육센터를 설치하고 현장친화형 인력양성, 맞춤형 기업지원, 창업교육·창업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역 연계 협력 체계를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Q LINC사업에 참여하는 규모와 이들에 대한 지원책은 무엇인가?
공과대학(6개 학과)을 중심으로 경영대학(3개 학과), 자연과학대학(6개 학과), 미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 의과대학 의용공학과, 사회과학대학 전자무역학과 등 18개 학과에서 5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산학협력이 대학 전체로 확산되고, 교육·연구와 더불어 대학의 주류 활동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비이공계통도 참여해 추진되고 있다.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과정은 곧, 타킷형 취업교육이다. 이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당연히 취업률이 높아질 것이다.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학교 대응자금으로 1차년도 7억원, 2차년도 부터는 10억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교육받는 학생 가운데 50%이상이 이 장학금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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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타 대학과 달리 비이공계 학부(과)도 LINC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3년 전부터 계명대는 금융권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보험, 증권, 은행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이론으로 배울 수 없는 금융권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접하도록 했으며, 국내 교육 과정 후에는 ‘글로벌 금융허브 탐방’을 실시한다. 중국의 대표 은행인 중국은행, 북경SK 등 금융권 탐방과 특강 그리고 금융 관련 주제를 정하고 현지에서 직접 부딪히며 결과를 도출하고 발표하는 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같이, 폭넓은 관점에서 산학협력을 ‘하나 이상의 공공부문기관(대학)과 민간기업(산업체) 간의 인적, 물적 교류’로 정의한다면, 산학협력이 이공계열에서만 수행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즉 인문·사회·예술 분야 등의 비이공계 분야에서도 산학협력이 수행될 수 있으며, 상호간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서도 수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공학계열의 기술 연구개발(R&D) 중심의 산학협력을 인문·사회·예술 분야로 확대해 산업체의 다양한 분야와 대학 학문 간의 접점 파악을 통해 대학과 산업체가 협력함으로써 상호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산학협력은 주로 대학의 이공계 학문과 관련이 깊은 기술이 직접 활용되는 1·2차 산업분야인 제조업 분야에서 주로 발생했다. 하지만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체육학 등과 관련이 깊은 3차 산업인 서비스 분야에서(예를 들면 금융, 통신, 컨설팅, 디자인, 예술, 인문 등)에서도 대학과 산업체 간의 연계가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다.
Q 산학협력중점교수(이하 산중교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계명대는 이미 산중교수들을 채용하고 있었는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기업 경험이 있는 산중교수가 현장실습 교과목 운영 과정에 참여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20년 이상의 현장전문가들이 학과별로 배치돼 분야별 현장실습을 추진하는 중으로 올해는 LINC사업을 통해 80여개 기업에 25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미취업자 인턴십 프로그램도 산중교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산중교수가 기업체 수요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취업을 원하는 졸업생과 고용계획이 있는 기업을 매칭시키고 있다. 그동안 학교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던 미취업자 인턴십 사업을, 기업 수요를 바탕으로 전환해 시행하면서 참여자의 취업률이 2배 향상되기도 했다.
산학협력 가족회사와의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지역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산학협력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도 산중교수의 중요 업무이다.
Q 계명대는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LINC사업과 어떻게 연관을 맺게 되는가?
창업교육센터에서는 청년창업 육성 및 기업가 마인드 제고를 위해 창업맞춤형 연계전공개설, 교과목 운영, 창업프로젝트 개발프로그램, 기술창업자에 대한 마케팅 지원프로그램, 지적재산권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육성된 창업예비 재학생들이 졸업 후에는 창업선도대학 사업의 예비기술창업자 육성프로그램에 지원해, 본격적인 예비기술창업자로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Q LINC사업을 추진하며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LINC사업은 기본적으로 학내 3개 단과대학이 참여하는 구조로 돼 있다. 향후 5년간의 사업을 통해 학내 모든학과가 참여해야 하지만, 이것을 구조적으로 연결시키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LINC사업은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대학체제를 개편해야하는데 교수들이 업적평가를 교육과 연구 중심이 아니라 산학협력 중심(물론 산학협력 내에서도 교육과 연구가 있음)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제도적 개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며 교수 개개인들의 산학협력에 대한 의지와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18개 학과들이 모여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저마다의 이해타산이 맞지 않은 부분이 항상 발생한다. 참여학과 구성원들이 대내외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양보와 협조가 필요하다.
그리고 정부에 대해서 아쉬운 점은, 대학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교육환경은 각 대학마다 다른데 하나의 틀로 묶으려고 하기 때문에 곤란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좀 더 대학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대학 내에서 융통성 있게 사업을 수행할 있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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