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무해한 화장품으로 건강한 피부를”
조우상 기자2013.11.27 07:16
[‘교수님이 사장님’ 창업선도대학_영남이공대학교 | 김수은 교수(스킨케어과)]
애기달맞이꽃 추출물로 기능성 폼클렌저와 딥클렌저 개발
애기달맞이꽃 추출물로 기능성 폼클렌저와 딥클렌저 개발
 |
달맞이꽃은 한해살이풀로 바늘꽃과에 속한다. 높이는 1미터 정도, 줄기는 곧으며 온 몸에 짧은 털이 나 있고 잎은 좁은 간격으로 서로 어긋나게 자라 있다. 세계적으로 약 8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달맞이꽃(금 달맞이꽃), 큰 달맞이꽃, 애기달맞이꽃이 자라고 있다.
특히 애기달맞이꽃은 오메가 3, 폴리페놀 등이 풍부해 인체에 유용한 성분이 많아 의료용으로 많이 쓰인다. 과거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이 애기달맞이 꽃을 만병통치약이라 칭했으며 전문가들은 피부노화방지, 비만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청년창업교육과 사회적 가치까지 함께 고려
영남이공대 보건복지학부 스킨케어과 김수은 교수는 애기달맞이꽃의 이러한 의학적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 기능성 폼클렌저와 딥클렌저를 개발했으며 ‘청결’이라는 의미의 스페인어인 ‘임피아(Limpair)’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요즘 피부 관리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과거와 달리 남자들도 BB크림 등을 바른다. 이에 피부 관리업종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높은 전문성도 함께 요구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학생들이 ‘피부 관리’라는 영역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병원 등의 부속적 존재가 아닌 주체적 CEO로 성장하길 바라는데 직접 예를 보여주고자 창업에 도전했다.”
김 교수의 자신감 넘치는 창업계기다. 창업사업화 지원 사업 취지와 실 예가 이렇게 합일을 이루는 경우도 흔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만이 창업계기의 전부는 아니다.
“2004년 영국리딩대학교가 유방암 환자 20명의 종양 조직 샘플에서 공통적으로 파라벤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기존 화장품의 방부제로 사용되는 파라벤이 인체에 무척 유해하다는 것이 알려졌고 이에 화학성분을 전혀 쓰지 않고 100% 천연성분으로 이뤄진 화장품이 개발돼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애기달맞이꽃 추출물 화장품 개발 역시 여기에 기인한다.”
그는 “인체에 무해한 기능성 화장품 특허성분으로 화장품을 개발해 사람들이 건강한 피부를 유지·개선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창업교육과 사회적 가치까지 함께 고려한 것이다.
“피부관리를 준비하고 예방하는 20대 여성, 안티에이징(Anti-aging)으로 동안을 열망하는 30대 ,미용시장의 블루오션, 가장 큰 경제력을 지닌 40~50대의 루비족(RUBY)이 주요 고객들이다. 이들이 원하는 것을 철저히 파악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한 경제매체 기사에 따르면 국내 천연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000억 원대로 처음 천연화장품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2010년 이후 5배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금 추세라면 앞으로 3~4배 이상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 역시 등장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나와 있고 경쟁 역시 치열하다.
신규 판로개척이 과제
 |
“기존 화장품 업계 특성 상 신규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 탄탄한 브랜드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브랜드들과도 경쟁해야 하기에 더욱 어렵다. 판로 개척이 어려운데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현 시점의 과제다.”
김 교수는 평소 피부미백 및 노화 억제 임상 연구를 진행하며 천연추출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쌓아왔다. 여기에 국내 기능성 화장품 창업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분석해 실질적 마케팅에 대한 대비도 병행해 왔다.
“소비자들에게 ‘유해성분 배제’ 측면을 특히 강조하려고 한다. 임피아 화장품의 정체성은 ‘친 피부’로 그 어떤 화장품보다도 피부와 가깝다는 것을 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
시제품 개발을 끝낸 김 교수. 화장품 시장 진입을 위한 계획 구상에 몰두하는 한편 “지금은 투자의 시기”라며 “경영관리, 마케팅, 영업 등의 사업적 체계성을 갖추는 중”이라고 말했다. “결국 창업이라는 것도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라는 김 교수의 마지막 말은 기업의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고려해야하는 ‘기업가정신’과 일맥상통하는 듯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