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창업 활성화 분위기 속에서 ICT 기술과 기존 사업모델이 융합하는 형태의 신(新)사업 분야가 성장하고 있다.

ICT산업 국내 전체 생산액은 450조 원 규모로 가파른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소프트웨어와 ICT 분야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 되는 분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중국, 미국, 일본 등 성인용품 시장 성장규모가 커지면서 ICT 신기술과 융합한 제품이 연이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이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기기를 이용한 '성인용 콘텐츠'다. 모바일 환경과 VR헤드셋만 있으면 실제같은 가상현실 속에서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중국과 일본 VR 박람회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성인 VR 페스타 01'에서도 VR 성인게임을 체험하려는 참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지난 8월 중국 심천에서 열린 IT박람회에서도 VR 부분이 가장 크게 주목받았다.

가상현실과 융합되면서 성인용품도 기술의 진보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VirtuaDolls제품은 출시도 전에 주문이 폭주해 영업을 중단하고 생산라인을 확보하는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VirtuaDolls는 비디오게임 컨트롤러와 남성용 성인용품을 결합한 제품으로, 가상현실 구현용 헬멧을 쓰고 이 제품을 사용해 게임 속 가상인물들과 성관계를 갖는 듯한 체험이 특징이다.

국내 성인 VR 콘텐츠 시장도 기술의 진보를 거듭하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분야에 도전하는 창업기업이 늘고 있으며, 대기업 역시 시장성을 예측하고 서비스 제공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VR로 재조명하는 성인토이의 혁신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기기를 이용한 '성인용 콘텐츠'가 성인용품 시장 전반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

모바일 환경과 VR헤드셋만 있으면 실제같은 가상현실 속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미 일본과 중국은 VR기술을 성인키워드에 접목해 기술력의 향상과 시장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초식남, 결혼을 포기한 남자가 늘고 있는 일본은 VR환경을 활용하는 '3D 자위기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각종 박람회에서 기술의 진보와 함께 성인 콘텐츠의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성인 VR 콘텐츠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올해 자몽 등 중소벤처가 성인 콘텐츠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최초로 유료 콘텐츠 서비스에 성인 VR 영상을 제공을 시작하고 있다.

많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기술력과 참신한 발상을 접목해 이 분야를 창업시장에서 내놓고 있다. 대기업 역시 잠재적 소비자층이 두텁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가상현실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 성인용품 도매업체 코스모스 강현길 대표는 "인식의 개선을 시작으로 성장 중인 국내 성인용품 시장도 전세계적으로 기술혁신을 거듭하는 가상현실(VR) 성인콘텐츠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 분야의 시장발전 가능성을 예측하고 수입병행 유통업계에도 발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술이 융합한 성인토이..수요층은 두텁지만, 국내 진입장벽은 높아

성인용품 시장은 성장세도 가파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세계 성인용품 시장은 150억달러(약 16조8000억원) 규모다. 2020년까지 4배 가까이 증가한 520억달러(약 58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CT기술이 접목된 성인토이가 연이어 출시되면서 시장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콘돔, 모바일과 연동이 가능한 성인토이 등등.

그러나 신기술이 도입된 성인용품은 국내 유통망이 사실상 전무하다. 안전기준, 규격 등 인증절차가 까다롭고 많은 인증비용이 소요돼 수입병행업체들이 꺼리는 문제가 있다.

코스모스 강현길 대표는 "창업활성화의 주 테마가 신기술 분야로 쏠리면서 성인토이 역시 ICT, VR기술이 도입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진행 중이다"면서 "국내도 성인콘텐츠를 담은 창업소재가 등장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박람회, 해외직구 등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기술이 융합된 성인토이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면서 "그러나 국내로 이 제품들을 수입할 때 통관 절차 외에도 전파기술에 대한 인증절차가 까다롭고, 인증에 드는 비용이 높아 유통업체들이 꺼리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또 "성인용품 시장가능성을 인정하고, 억압하고 숨기기보다 양성화를 통한 산업 육성, 체계적인 관리로 양질의 제품이 생산 유통되도록 하는 환경 마련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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