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은 세종예술문화협회와 월간모던포엠 작가회가 공동 제정했으며, 시상식은 서울 독립문공원 현충관에서 진행됐다.

세종문화예술상은 한국 문화예술계에 20년 이상 종사한 중진작가 중 3권 이상의 문예저서 출간 작가를 대상으로, 작가의 문학적 성과와 작품세계의 미학성을 종합 평가해 매년 시상한다.

심사위원회는 시인에 대해 "한국시단에 정립되지 않은 짧은 시 장르를 '한국의 8음보 이하 짧은 자유시형' 개념으로 확정했다. 일본 하이쿠에 대응해 '조각보시'라는 명칭으로 시집을 간행해 시적 특이성의 가치와 의미를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이 학장은 지난 1996년 시와 시조로 등단해 14권의 저서와 시산문집 '89억 명이 탄생시킨 존재'(2007), 조각보 시집 '하늘도 그늘이 필요해'(2015), 시집 '스무 살의 사랑은 창을 닮는다'(2017) 등을 발간했다. 또한 여러 문학지에 작품 50여 편을 발표해 문단과 독자로부터 주목받았다.

그는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선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세계를 달리 보고자 늘 깨어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나는 사물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불현듯 스치는 창의적 직관을 놓치지 않고자 항상 고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