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60.3% "결혼자금 아직 준비 안 돼"

불안정한 집값과 출산·양육의 경제적 부담, 개인주의 심화 등 갈수록 결혼이 어려워진다고 입을 모으는 가운데, 다수의 미혼남녀가 '결혼계획은 있으나, 비용은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 3000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1명으로 집계돼 5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오픈서베이를 통해 2030 미혼남녀 1000명(25세 이상 39세 이하, 남녀 각 500명)에게 '결혼 계획'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0%p)

'결혼에 대한 계획'에서는 '꼭 할 것이다(19.3%)', '아마도 할 것이다(51.4%)', '아마도 하지 않을 것이다(23.2%)',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4.1%)', '기타(2%)' 답변이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를 참고하면 70.7%가 '결혼을 할 것이다'를 택한 가운데, 성별로는 남성이 78.2%, 여성이 63.2%의 비율로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결혼에 긍정적인 70.7%를 대상으로 '결혼자금 준비 여부'를 묻자 39.7%는 '준비되어 있다'를, 60.3%는 '준비되어 있지 않다'를 선택했다. 비용이 준비된 39.7%는 '결혼을 할 것이다'라는 70.7% 대비 다소 낮은 수치인 셈이다.

'이상적인 결혼비용'으로는 '1000만원~3000만원(10.2%)', '3000만원~5000만원(21%)', '5000만원~1억원(35.3%)', '1억원 이상~2억원(19.8%)', '2억원~3억원(5.6%)', '3억원 이상(8.1%)'으로 나타났다. 그 중 5000만원에서 1억원 사이를 염두하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결혼 계획에 대한 기타 응답에는 '모르겠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또한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다', '하면 하지만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하고 싶지만 못할 것 같다' 등의 답변도 확인됐다.

전은선 가연 커플매니저는 "혼인·출생률의 하락에 비해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은 높은 것이 눈에 띄었다. 실제 상담을 해보면 많은 이가 이전보다 결혼 조건에 대한 전반적인 기준을 높게 생각하는 추세"라며 "평생의 인연을 결정하는 일인만큼 무작정 주변과 사회적 인식에 따라 자신의 기준을 정하지 않길 바란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라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