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인성교육과 SDGs 성찰 담은 '지속의 문턱에서' 발간

6년간의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성과 집약
기후위기·사회적 불평등·제도적 지속가능성 등 주제별 학제적 성찰 담아
"대학 인성교육 넘어 공공 정책·시민교육까지 확장 가능한 실천 모델"

권태혁 기자 | 2025.09.11 15:23

가톨릭대 인간학연구소가 발간한 '지속의 문턱에서' 3권./사진제공=가톨릭대

가톨릭대학교 인간학연구소는 최근 인성교육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접점을 모색한 학제적 연구 성과 총서 '지속의 문턱에서' 3권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속의 문턱에서'는 2019~2025년 진행된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교육연계형) '경계-모듈형 CUK 인성교육과정 개발 연구'의 주요 성과를 다룬다.

책은 인간학에서 지속가능성으로 확장되는 △현장(기후 위기와 생태 감수성) △윤리(인성교육과 신앙적 응답) △제도(SDGs 기반 사회 시스템 재구성) 등 세 갈래 길을 제시한다. 이 구조는 인간학적 질문이 교육·정책·공동체 실천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1권 '지속가능한 지구, 조용하지만 분명한 목소리'에는 기자, 환경단체 활동가, 임업연구사 등이 저자로 참여해 기후 위기의 현장을 인문학적으로 재구성했다. △해양 생태계 파괴 △산불·홍수 재난 △플라스틱 오염 △멸종 위기 등을 생태적 감수성의 언어로 풀어내며 교육 자료로 활용 가능한 이미지도 수록됐다.

2권 '지속가능한 마음, 서로를 포기하지 않으려면'은 기후 위기와 사회 불평등 속 신앙인의 내적 응답과 공동체 연대를 다룬다. 고령화와 교육격차, 건강권 문제 등을 중심으로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주제로 한 신학의 윤리적 소명을 재조명한다. 신앙과 교육을 연결하는 인성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3권 '지속가능한 미래, 이제부터 써 내려갈 이야기'에서는 △도시 개발 △소비윤리 △ESG 경영 △다문화 공존 △공론장 회복 등 제도적 지속가능성을 모색한다. 인성교육이 사회 제도와 연결되는 방식을 탐구하고, SDGs 실현을 위한 학제 간 전략을 담았다.

이상민 인간학연구소장은 "'지속의 문턱에서'는 시민과 대학생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낸 인문사회계 대중교양서"라며 "특히 2권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공식 인가를 받아 공적 윤리와 교육의 접점을 학문적으로 정립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학적 탐구를 바탕으로 기후윤리, 신앙적 응답, 제도적 지속가능성의 길을 제시한 이번 총서가 대학 인성교육뿐만 아니라 공공 정책과 시민 교육 현장에서 실천 모델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1978년 설립된 인간학연구소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을 중심으로 실존과 관계, 윤리와 공동체성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