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동 장석광산'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안양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심재민(사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236-4번지 일원에 위치한 ‘석수동 장석광산’은 지난 1957년 3월14일, 허가 이후 장석 채취가 활발히 이뤄졌으나, 중국산 장석이 수입되면서 점차적인 경쟁력 약화로 1998년경 사업 중단돼 현재까지 폐광으로 남아있다.

‘석수동 장석광산’은 폐쇄된 갱도(坑道) 입구 주변으로 근로자 숙소, 사무실, 광물처리시설, 적치장, 상차시설 등의 낡은 건물과 시설물 등이 곳곳에 방치되고 있으며, 건물 2동만을 음식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갱도 내부는 지하수가 만수돼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갱도 입구는 3군데가 있었으나, 대지 내 입구는 관리인이 출입을 통제, 관리하고 있으며 산속에 있는 또 다른 갱도 입구는 이미 폐쇄 및 입구가 붕괴된 상태이다. 이렇듯 ‘석수동 장석광산’은 장기간 방치됨에 따라 주변 자연환경에 걸맞지 않아 인근 시민들과 등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이미 오랜 시간 폐광으로 방치된 ‘석수동 장석광산’은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방치해야 할 것인가? 과연 대안은 없는 것인가? 물론 해당 토지의 소유권 및 사업성 등 여러 산적한 문제는 있을 것이나 방치되고 있는, 앞으로도 방치될 수 있는 ‘석수동 장석광산’의 해법을 이제는 안양시에 묻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첫째, 토질 조사 및 갱도에 대한 안전진단 연구용역 등으로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폐광 및 갱도 상부 인근에는 석수동 석분실 및 둘레길 등 등산로가 있어 이를 이용하는 시민과 등산객들의 왕래가 많은 곳으로 해빙기 등을 대비한 안전성을 확인하고, 필요 조치를 통하여 안전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둘째,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시설물 및 폐광의 원상복구 등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할 것이다.
안양시에서는 우선적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시설물 및 산재돼 있는 쓰레기 등에 대한 처리 방안을 마련해 자연 경관을 회복하고, 오랜 시간 방치된 폐광의 원상복구를 위해 토지주 등 권리자와의 협의 및 필요 행정행위 등을 검토해 추진해야 할 것이다.

셋째, 민간자본 투자를 유도해 폐광을 활용한 테마파크 또는 자연에 순응하는 쾌적한 전원 주택단지 조성 및 요양병원 건립 등, 낙후된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다.
현재 안양시의 재정여건 등을 감안한다면 민간자본 투자를 유도하는 것은 지역발전을 위한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석수동 장석광산’은 서울시와 인접하고 제2경인고속도로 등 타시도로의 이동이 편리한 도심 인근지로서 테마파크 또는 주택단지 조성 및 요양병원 건립 등을 위한 민간자본 투자는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보령석탄박물관’과 ‘남해 독일마을’ 및 ‘헤이리 예술인 마을’ 그리고 ‘수원삼성요양병원’ 등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일 것이다. 방치되고 있는 ‘석수동 장석광산’ 을 안양시의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검토와 제안이 필요할 것이다.

규제와 통제는 안양시의 성장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안양시는 한정된 가용토지 내에서 지역 균형발전이라고 말은 하지만 정작 규제와 통제라는 소극적인 행정으로 민간 투자를 막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안양시의 시민 안전, 도시미관 및 자연경관 회복을 위한 노력과 함께 민간자본 투자 유도를 통하여 원도심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검토와 앞서가는 행정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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