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이름 남기고 싶어" 故 김연정 학생 부모, 선문대에 기부

딸의 이름 명예의 전당에 올려 영원히 기리기로
어머니 아사노씨 "연정이도 하늘에서 보고 기뻐할 것"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명예졸업장 수여 예정

권태혁 기자 | 2025.09.09 14:27

고 김연정 학생의 부모가 발전기금 기탁식 후 선문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선문대

선문대학교가 지난달 29일 고 김연정 국제관계학과 학생의 부모로부터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부받았다고 9일 밝혔다

김연정 학생은 3학년 2학기까지 학업을 이어오다 2019년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부모는 "졸업을 못 한 것이 너무나 아쉽고 안타깝다"며 "딸의 이름을 '선문대학교 발전기금 명예의 전당'에 올려 영원히 기리고자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어머니 아사노 도미코씨는 "연정이도 하늘에서 보고 기뻐할 것"이라며 "딸의 이름이 학교에 남아 선문대학교와 영원히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사노씨는 과거 뇌출혈로 쓰러진 시어머니와 일본뇌염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남편을 동시에 간호한 사연으로 지역사회에서 귀감이 됐으며, 2012년 대통령 효부상을 받았다.

문성제 총장은 "숭고한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 우리 대학은 학생과 가족의 헌신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선문대는 김연정 학생의 학업과 삶을 기리기 위해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