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대 '디지털 헬스·AI' 특강 개최...의료·보안·규제 융합 논의

RISE 사업 일환...의료·기술·법률·규제 전문가 다수 참여
충북도 기업진흥원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실무형 학습 진행
현장 중심 사례 공유...학생들의 창업·진로 탐색 기회 확대

권태혁 기자 | 2025.09.10 14:32

극동대학교 전경./사진제공=극동대

극동대학교는 최근 미래 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창업 친화적인 대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와 AI' 특강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대학이 추진하는 RISE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극동대 K-ABC(AI·Blockchain·Cybersecurity) 연구소와 취창업지원처가 공동 주관했으며, 의료·기술·보안·법률·규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먼저 '의료 AI 세대 변화와 좋은 의료 AI의 조건'을 주제로 강연한 박상민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자이메드 창업자)는 인공지능 기반 기회진단(Opportunity Diagnosis) 기술과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를 소개했다. 그는 "정확성과 설명가능성, 사회적 책임을 갖춘 의료 AI가 진정한 혁신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형준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안암병원 정보실장)는 '의료데이터의 효과적인 수집과 활용을 위한 현장기반 디지털 헬스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주 교수는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실제 사례를 공유하며 보건의료 현장에서의 디지털 전환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충북도 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디지털 헬스·디지털 의료기기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과도 연계돼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학습의 장으로 활용됐다.

이와 관련해 △백종현 한국인터넷진흥원 위원의 '디지털 헬스케어 보안 이슈와 규제 대응 기술·제도' △이일형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의 '디지털 의료기기의 규제적 과제와 환자 권리 보호를 위한 윤리적 이슈' △김창기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팀장의 '규제과학 업무와 진로' 등의 강의가 펼쳐졌다. 학생들은 의료정보 보안, 제도 대응, 의료기기 규제 등 다양한 주제를 접하며 진로 탐색의 기회를 가졌다.

이영신 극동대 RISE 사업단 창업담당 교수(간호학과)는 "자이메드는 안저검사를 기반으로 동맥경화를 진단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저비용·고효율 진단 도구로 건강 형평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는 극동대가 추구하는 교육 철학과 RISE 사업의 창업 역량 확산 목표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은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서 시작된다. 개발 초기부터 보안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창업 생태계와 연계해 실전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겠다. 의료·보건·AI 융합 역량을 강화해 미래 의료산업을 선도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