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관리와 열정으로 ‘합격’
이나영 기자2013.01.28 05:58
조유호 건양대학교 취업지원관 인터뷰
고용노동부 취업지원관 1호인 조유호 건양대학교 취업지원관이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하는 말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인지 건양대 학생들의 대부분은 고용 인원 100~200명 정도의 중소기업에 취업을 한다.
조 취업지원관이 제시한 건강보험DB연계 취업률 조사 결과를 보면 2010년에는 72.8%, 2011년에는 73.9%, 지난해에는 75.8%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전국대학 평균인 51.9%(2010), 54.5%(2011), 56.2% (2012)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개인 능력에 맞는 취업 지원 독려
“건양대 학생들의 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자신의 눈높이, 능력에 맞춰서 취업을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의식제고를 위해 조 취업지원관은 부임 첫해인 2010년부터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대상은 학생뿐 아니라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도 포함됐다. 교수들의 마인드를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한다.
조 취업지원관은 취업 트렌드, 취업 마인드 등을 교수들에게 강의했다. 각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등에 대해 알려줬다.
이후 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400명 정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의 면접을 실시했다.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본격적인 강의에서는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진로 설계, 목표 설정부터 시작했다. 목표가 정해지면 각 기업의 채용 프로세스를 알려줬다.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보강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 다음으로 실전 대비를 위한 이력서 작성에 들어갔다. 최종적으로는 면접에 대한 강의를 했다. 입사서류 상담 및 면접클리닉을 진행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업체에 대한 모의면접도 실시했다.
또 대기업으로의 취업을 위해 역량 있는 학생 30~40명 정도를 선발해 Elite(엘리트)양성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각 은행, 삼성전자 등으로 매년 꾸준히 취업시키고 있다.
발품 팔아 잡매칭…졸업생 사후관리도
조 취업지원관의 취업 지원은 강의실에서만 진행되지 않는다. 학생들을 상담실로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각 학과에서 특강을 실시하는 등 학생 불러오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입소문’이었다. 입사서류 및 면접클리닉을 받고 취업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고 한다. 이제는 학생들이 먼저 취업지원관을 찾는다.
실제 경찰행정학과의 학생들은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 면접훈련을 받기 위해 팀을 구성해 조 취업지원관을 찾아왔다. 훈련을 받고 난 후 40%밖에 되지 않던 경찰 공무원 합격률을 80~90%대로 상승시켰다.
이같은 긍정적인 결과는 조 취업지원관의 열정이 뒷받침된 것이다.
또 조 취업지원관은 꾸준히 잡매칭을 통해 학생들을 취업시키고 있다. 일 년에 평균 100여개의 회사를 방문해 학생들의 잡매칭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해 평균 100명의 학생들이 잡매칭을 통해 취업을 한다. 이는 발품을 판 기업 당 한 학생을 취업시킨 셈.
특히 기존 학생들에게만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졸업 후에도 취직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까지 관리하고 있다. 철저한 사후관리를 하고 있는 것.
‘미취업자 찾아가는 컨설팅’을 통해 조 취업지원관은 학생들을 찾아다닌다. 논산에 있는 본교를 비롯해 서울시 영등포구 김안과 병원 내 컨설팅 장소, 건양대 대전캠퍼스, 천안아산역 내 컨퍼런스룸 등에서 취업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
#1. 학점 4.05점, 토익 600점의 관광학과 학생 A씨. 3학년 2학기 때부터 엘리트양성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상담 및 면접 훈련를 받았다. 부족한 영어 점수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방학을 이용해 단박에 840점으로 점수를 끌어올리는 열정을 보였다. 조 취업지원관이 발품을 팔아 특급호텔 인사팀 인턴으로 취업시켰다. 현재 정규직으로 전환해 근무 중이다.
#2. 학점4.06점, 토익 510점의 중문학과 학생 B씨. 졸업 후에도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던 B씨는 천안, 대전, 논산 등에서 열리는 ‘미취업자 찾아가는 컨설팅’에 참여했다. B씨의 열의에 감동해 기업체를 발굴 추천했다고 한다. 면접 당일에는 미리 만나서 면접 훈련을 하기도 했다. 취업지원관과 동행 면접을 치른 후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맡은 분야의 전문가가 되라”
조 취업지원관은 모 반도체 회사에서 인사부장으로 22년간 재직하면서 매년 평균 500명 이상의 상업계, 공업계 고등학교 졸업자를 채용했다. 이 후 JJ컨설팅그룹에서 3년간 대표 컨설턴트로 일을 하면서 매년 전국 각 65개 대학교에서 취업전략 관련 교육 및 모의면접을 3000회 이상 진행한 바 있다. 진정한 전문가 대열에 오른 것.
그는 “이제는 과거와 같은 평생 고용의 시대는 지나갔다. 앞으로는 회사를 겨냥한 취업보다는 직무를 겨냥한 취업이 되어야 한다”면서 “하나의 직무에서 전문가가 된다면 몸값을 올려 어디든 갈 수 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아 전문가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서울에 있는 ‘인서울’ 학교의 학생들은 모두 각자 알아서 준비한다. 취업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있다”면서 “취업률이 낮고 취업 역량이 떨어지는 곳에서 취업률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그것이 나의 일”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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