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연기예술과 '제20회 거창세계대학연극제'서 4관왕

'거창세계대학연극제'서 작품상·연기대상·연기상 휩쓸어
'베니스의 상인'의 현대적 재구성...오브제 활용 무대 호평
대경대 연기예술과, 올해 수시모집 통해 총 50명 선발 예정

권태혁 기자 | 2025.08.13 16:48

'제20회 거창세계대학연극제'에서 입상한 대경대 연기예술과 학생들./사진제공=대경대

대경대학교 연기예술과가 지난 5~12일 경남 거창연극학교에서 열린 '제20회 거창세계대학연극제'에 참가해 연극 부문 4관왕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대경대는 작품상인 금상을 비롯해 남녀 연기대상과 연기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 국내외 대학 전공자들이 참가했다. 특히 △미국 밥 존스 대학의 '햄릿' △미국 엠포리아 주립대학의 '로미오와 줄리엣' △미국 콜로라도주립대의 '작은 아씨들' 공연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동아방송예술대 등 6개 대학이 본선 경연을 펼쳤다.

대경대 연기예술과는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사일로'로 본선을 치렀다. 샤일록 역의 김성환, 포셔 역의 변가빈이 각각 남녀 연기대상을, 제시카 역의 하성연이 연기상을 받았다.

연출을 맡은 강동훈 학생은 "수상을 목표로 하기보다 작품 연구에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방학 동안의 연습이 보람 있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기예술과 학생 20여명은 김정근·황태선·김수민 교수의 지도 아래 하계 방학을 반납하고 두 달간 캠퍼스에서 연습했다.

김정근 교수는 "오브제를 활용해 실험적이면서도 원작의 핵심을 살린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7년 개설된 대경대 연기예술과는 지난해 연극영화과에서 학과명을 변경하고 남양주캠퍼스로 이전했다. 전국 3대 연극축제로 꼽히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거창국제연극제, 밀양공연예술축제에서 다수의 상을 받았다.

지난해 수시 1차 모집에서는 경기권 경쟁률 4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연기전공 30명, 극작 6명, 연출 6명, 예술경영전공 8명 등 총 50명을 선발한다.

김건표 교수는 "전공 세분화는 다양한 창제작 프로덕션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며 "올해도 전국 70여개의 연극·영화 관련 학과가 참여하는 입시정보 박람회를 개최해 최신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