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공전 'B777 항공실습관' 개관...실물 항공기 활용한 현장 교육

대한항공, B777-200ER 기증...조종·객실·화물 운송 실습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운영..."항공 교육·체험 거점으로 거듭날 것"

권태혁 기자 | 2025.09.26 17:24

'B777 항공실습관' 개관식에 참석한 인하공전 내외빈들이 오색테이프를 자르고 있다./사진제공=인하공전

인하공업전문대학이 지난 25일 교내에서 'B777 항공실습관' 개관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성용락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김성찬 인하공전 총장과 류경표 한진칼 부회장, 이수근 한국공항 사장, 이주호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박광근 인천시 해양항공국장, 조명우 인하대 총장을 비롯한 내외빈과 교직원,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이 기증한 B777-200ER을 교육용으로 재구성한 'B777 항공실습관'에서는 실제 운항 절차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내부 조종실과 상위 클래스 객실은 원형을 유지해 현장감을 높였으며, 전시 공간에는 기내 물품과 항공 종사자 유니폼이 배치됐다.

특히 하부 카고(Cargo) 구역은 리모델링을 통해 화물 적재와 운송 과정 체험이 가능하다. 일부 구간에는 강화유리를 설치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기체 내부 구조를 공개했다.

향후 △항공운항과 △항공경영학과 △항공기계공학과 △물류시스템학과 등 전공 실습에 활용해 항공업계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김 총장은 "현재도 운용 중인 기종이 항공실습관으로 재탄생하기까지 모든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새로운 비행, 새로운 미래를 앞둔 'B777 항공실습관'에서 현장실무역량을 갖춘 항공 전문 인재를 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잉사를 대표하는 항공기 기종 B777은 국내외 다수 항공사가 운용 중이다. 인하공전이 기증받은 기체는 1998년 대한항공에 도입됐으며, 약 9만7000시간의 비행을 기록한 후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