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써니사이드업 서포터즈 3기 신나리입니다.

처음 하는 포스팅이라서 그런지 은근 긴장되고 있어요.............

부족한 것 투성이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너도 나도 서바이벌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서바이벌'입니다.

서바이벌 [Survivor]은 사전에 [생존자], [살아남은 사람]으로 명시되어 있는데요.

즉, 다시 말해 서바이벌은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단 한 사람을 말하는 겁니다.

요즘 방송에선 너도 나도 유행처럼 경쟁을 부추기고, 그 중 생존자 한 명을 뽑는 식의 패턴이 트랜드가 되고 있죠. 가장 대표적인?예로는 엠넷의 '슈퍼스타K'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요즘 여론의 중심에 있는 '나는 가수다'와 '위대한 탄생' 그리고 케이블 채널에서 하고 있는 '오페라 가수'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또 이렇게 대놓고(?) 경쟁을 부추기는 것 말고도 이와 비슷한 패턴을 가진 방송은 정말 더~ 많습니다. 다들 아실진 모르겠지만 '미스터 리치'라는 케이블 프로그램은 돈 많은 남자들을 두고 여자들이 경쟁하는 프로그램이구요, '러브 스위치'라는 프로그램 역시 자신의 짝을 찾아 경쟁을 시키는 방송으로 '경쟁', 즉 '서바이벌' 형식을 빌린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습니다.

▲슈퍼스타K, 나는 가수다, 미스터 리치 (사진)

저는 이런 트랜드를 접하던 중 한가지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흔히들 현재와 같은 사회를?경쟁사회, 남을 밟고 일어서야만 하는 잔인한 현실, 경쟁으로 피튀기는 사회라고들 하죠. 그리고 이렇게 경쟁만이 있는 이런 각박한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왜 우리는 이런 '경쟁' '서바이벌'을 인용한 프로그램에 열광적일까요? 평소, 경쟁사회 속 '서바이벌'을 잔인하고 힘든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우리라면 이런 프로그램은?'순위를 부추기는 프로그램'이라고 비난받아야 마땅한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좀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다 잠들었습니다............무리수 죄송합니다.ㅋㅋ

저도 등수 매기고, 경쟁 붙여놓는 상황을 만들어 놓는 그런 서바이벌적인(?) 것을 싫어하는 사람 중 한 명이거든요. (물론 그런 현실에 순응하고 저 또한 그 사이에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지만요-) 그리고 저 또한 슈퍼스타 K에서 존박에게 침을 질질 흘리며 응원했......

참 이기적이게도 저는 '남'이 치루는 경쟁이기 때문에 인기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치루고 있는?경쟁이라면 절대 이렇게 웃으면서 못 보겠단 생각이 퍼뜩! 들더라구요. 여러분 또한 그렇지 않나요? 어느 누가 자기 자신이 피터지게 경쟁하는 모습을 쇼파에 누워, 감자칩을?아그작아그작 씹어 먹으며?재미나게 볼 수 있냐 이 말입니다

더불어 방송 제작자 또는 컨텐츠 제작자에겐 이렇게?간단하고 유용한 패턴이 어딨을까요? 경쟁이라는 패턴은 똑같으면서 그 속의 컨텐츠만 잘 버무린다면 '성공'은 따 놓은 당상이죠. 지금까지 이 길을 밟은 프로그램들 또한 그래 왔구요. 물론 요즘?'나는 가수다'는 참?논란의 중심에 있긴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슈퍼스타K도 심사위원이니 참가자 자격이니를 운운하며 당시 엄청난?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더랬죠. 아무래도 경쟁을 하는 프로그램이고 그걸 심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 과정이 공중파를 통해 다 나온다는 점에서 논란은 피해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요, 이 말뜻은 그야말로 인지도를 대변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듣보잡은요 관심도 안 가져 줍니다. 무풀이 가장 무섭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또 경쟁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경쟁'이기 때문에 실력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지금 우스갯소리로 떠도는 말이 있죠,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한 '너가 가수냐?'.... ㅋㅋㅋㅋ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면요, 다 실력이 가장 뛰어난 '마지막에 살아남는 한 사람'을 뽑습니다. 그리고 이래야만 하는 것이구요! 실력없는 사람들끼리 모아놓고 경연을 펼친다면................아.....네........재미는 있겠습니다...........하루하루 매일 빵빵 터지겠지만 말그대로 경쟁이 참 의미없는 경쟁이겠죠? 또 그렇게 치면 방송의 기획의도는.........뭐가 될 지 심히 궁금해집니다...ㅋㅋ?마치 개그프로그램 소재에서나 쓸 수 있을 법합니다. 그것도 패러디, 풍자류로 말입니다. (이거 아이디어 좋은데요?ㅋㅋㅋ 개그프로그램에 나오면 빵 터질 것 같아요)

삼천포로 빠졌지만, 결론은 실력있는 사람들의 경쟁을 가슴 졸이며 볼 수 있다는 점이 사람들을 끌어모은다고 생각합니다. 슈퍼스타K를 통해 그 수만명의 사람들 중 말 그대로 슈퍼스타 1인이 누굴지, 지금도 충분히 대단한 가수들 중 누가 '나는 가수다'에서 1등을 할지, 모델들 중 누가 최고의 모델이 될지, 디자이너 중 누가 최고실력을 가진 디자이너가 될지 등, 말 안해도 다 아시죠? 어떤 기분이고, 어떤 느낌인지요. 아아, 물론 이것 또한 '남'이 치루는 경쟁이라는 전제조건이 깔려 있습니다.

▲슈퍼스타K 09년 우승자 서인국, 나는 가수다 김건모, 슈퍼스타K 10년 우승자 허각?(사진)

경쟁 프로그램은 자극적이고 숨막히는 빠른 전개로 이어나가듯 재미나고, 흥미롭습니다. 그 파워 또한 엄청나지요. 하지만 조금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경쟁을 더욱 더 불난집에 부채질 하듯 활활 타오르게 하는 게 아닌가해서 말입니다. 이러다가 사람의 인격이나 실력, 그 외의 모습보다는 등수로만 기억하게 되는 날이 더 빨리 올 것 같습니다. 또 누군가를 밟고 승리하듯 모든 프로그램들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며 연출을 통해 만들어내는 면이 더 많이 보여질까 두렵기도 하구요. 경쟁 프로그램이 나쁘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저 또한 재밌...으니까요...ㅋㅋㅋ 하지만 경쟁만을 보여주기보단 승부를 겨루는 과정 속 사람마다의 개성, 스타일들을 더 잘 보여주며 존중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급히 끝나는 것 같아서 민..망하지만 여기까지가 제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