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이버대 총학생회, 언어재활사 시험장서 피켓 시위

서울·부산·대구·대전 등 전국 시험장 앞에서 피켓 시위 펼쳐
언어재활사 국시 응시자격 관련 복지부·국시원의 해결방안 촉구

권태혁 기자 | 2024.12.05 16:35

대구사이버대 총학생회와 언어치료학과 구성원들이 언어재활사 시험장 앞에서 피켓 시위하고 있다.

대구사이버대학교는 총학생회와 언어치료학과 재학생·졸업생들이 지난달 30일 전국 언어재활사 국가고시 시험장 앞에서 원격대학생의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자격 박탈에 대한 해결책 촉구 시위를 펼쳤다고 5일 밝혔다.

원격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지난 10월31일 '언어재활사 시험 시행계획공고처분 취소의 소'가 대법원으로부터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받아 언어재활사 2급 국시 응시자격을 박탈당했다.

대구사이버대 구성원들은 현재 원격대학생과 졸업생이 처한 상황을 알리고, 언어재활사 국시 응시자격 박탈에 대한 항의와 구제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김희숙 총학생회장은 "국가 정책의 혼선으로 선량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원격대학에 대한 차별을 멈추고 원격대학생 구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 관계자는 "우리 학생들은 국가시험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응시자격을 박탈당했다"며 "시험을 준비하던 재학생과 졸업생의 혼란은 물론 현장에서 언어재활사로 근무 중인 원격대학 출신자의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원격대학 재학생들의 응시자격을 유예해 주는 특례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제13회 1·2급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자격 관련 안내'를 통해 원격대학생은 국가시험 응시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공지한 이후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구사이버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앞서 대학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통해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