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대학교는 최근 문예창작학과 김문태(사진) 교수가 '사말천주가사와 벽위가사의 현세관과 내세관'를 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책은 조선시대 한국천주교회 설립 초기의 박해시기에 창작된 '사말천주가사' 6개 작품과 유교 이념을 설파하고자 창작된 '벽위가사' 작품 3개를 분석했다. 특히 천주가사로 창작한 작품들이 초기 천주교 신자들의 현세관과 내세관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 지를 구체적으로 살폈다.

한국교회사연구소장인 조한건 신부는 "그간 한국천주교회의 시편으로 불리는 '천주가사'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이 책에서는 선행 연구들에 대한 경향을 분석하고 연구 결과를 총망라해 제시했다"며 "특히 박해 시기 순교자 영성에 큰 힘이 된 '사말 천주가사'들을 분석해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저자 김문태 교수는 "사말 교리와 이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사말 천주가사에 대한 묵상은 곧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출발점이며,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 지에 대한 종착점"이라며 "다문화 시대 속에서 이질적인 종교·사상·문화·체제가 만나 절충하는 방법과 의미를 모색하는 데 타산지석으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성균관대 국문과 학·석·박사학위를 취득하며 한국 고전문학과 구비문학을 연구뿐 아니라 천주교 사말교리의 가치와 의미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사말천주가사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가 재직 중인 서울디지털대 문예창작학과는 유명 문학가들로 구성된 교수진이 일대일로 학생들의 작품을 합평 지도한다. 순수 문학부터 장르문학, 방송 시나리오 등 다양한 분야의 문학을 접한 후 학생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구축해 문예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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